핵심 요약: 부산 KCC가 정규리그 6위라는 불리한 출발점을 딛고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에서 고양 소노를 꺾으며 7번째 우승컵을 차지했다.
부산 KCC 이지스가 한국 프로농구 역사에 새로운 전설을 썼다. 정규리그 6위라는 불리한 출발점에서 시작해 플레이오프 전 경기를 뚫고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13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KBL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KCC는 고양 소노스카이거너스를 76-68로 제압하며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KCC는 통산 7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현대모비스와 함께 KBL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무슨 일이 있었나
이번 우승은 여러 면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먼저 정규리그 6위 팀이 플레이오프를 제패한 것은 KBL 역사상 처음이다. KCC는 정규리그에서 54경기 중 24승 30패를 기록하며 간신히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확보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결정적인 순간에는 허훈이 빛났다. 그는 플레이오프 전체를 통해 평균 15.2점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특히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결정적인 순간의 득점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왜 중요한가
이번 우승이 더욱 감동적인 이유는 허재-허웅-허훈으로 이어지는 삼부자의 스토리 때문이다. 허재 감독은 현역 시절 '농구황제'로 불리며 한국 농구의 전설이었고, 큰아들 허웅은 현재 토론토 랩터스에서 NBA 무대를 밟고 있다. 막내 허훈은 이번 우승으로 아버지와 형의 뒤를 이어 농구계에서 자신만의 족적을 남겼다.
KCC의 이번 성과는 한국 프로농구에서 '언더독의 승리'가 얼마나 드라마틱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정규리그에서의 부진을 털어내고 플레이오프에서 완전히 다른 경기력을 선보인 것은 팀워크와 정신력의 승리로 평가받고 있다.
쟁점
KCC의 우승 과정에서 주목받는 것은 플레이오프 시스템의 매력과 한계다. 정규리그 성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했음에도 포스트시즌에서 기적을 일으킨 것은 플레이오프 제도가 가진 역동성을 보여준다. 반면 정규리그 1위 팀들의 아쉬움도 클 수밖에 없다.
또한 허훈의 경우 아버지와 형의 명성 때문에 더 큰 압박을 받아왔지만, 이번 우승으로 독립적인 선수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여전히 '허재의 아들'이라는 타이틀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질 수 있을지는 앞으로의 과제로 남는다.
다음에 볼 것
KCC는 이번 우승을 발판으로 다음 시즌 더 안정적인 팀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정규리그에서도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면서 플레이오프 우승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전력 보강이 관건이다.
허훈의 개인적 성장도 계속 지켜볼 포인트다.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은 그가 다음 시즌에는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그리고 형 허웅과 함께 한국 농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고양 소노를 비롯한 다른 팀들은 KCC의 성공 사례를 분석하며 내년 플레이오프를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규리그 순위와 상관없이 포스트시즌에서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KCC가 증명한 만큼, 2025-26시즌 KBL은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